안녕하세요? 한국 요괴 전문가 에디터 L, 이승민입니다. 11월 에픽로그 개편부터 **<수수께끼 가면 연구자의 요괴 연구소>**로 새롭게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건국대학교에서 고전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지금은 이런저런 콘텐츠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출판 작업을 하면서 후발창작자들이 참고할만한 도감이나 사전류를 만듭니다. 한국의 요괴들에 대한 정보를 담은 **<한국 요괴 대백과>**를 시작으로 설화나 고전 소설 속 신비한 도구를 설명하는 **<한국 판타지 아이템 도감>**을 출판하였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한국요괴대백과>는 한국 옛이야기와 소설 속 요괴를 설명하는 사전입니다. 텀블벅 펀딩 금액이 목표치의 2000%가 넘고, 후원자만 2,800명 이상인 말 그대로 초대박 프로젝트입니다.
<한국요괴대백과> 내부 이미지, 백두산 요괴 흑룡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속의 요괴나 정령, 신 같은 초자연적인 환상속의 존재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그쪽에 관련된 정보를 모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예전에 선배 중 한 분께서 저에게 요괴가 왜 좋냐고 질문하신 적도 있었는데 저는 그때 대답을 잘 하지 못했으며 지금도 딱히 명쾌한 해답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웅이나 용사보다는 괴물이나 악당을 좋아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니까요. 굳이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옛날부터 계속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 요괴 대백과>를 썼을 때 저는 **‘이제 한국 요괴는 더이상 찾을 것이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약간 오만함에 빠진 이유도 있지만 정말로 더는 찾을 것이 없을 정도로 자료를 필사적으로 모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자료를 조사하며 그때는 미처 찾지 못한 요괴나 귀신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 찾아내야 할 녀석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녀석들을 찾아냄과 동시에 짬을 내어 외국쪽 자료도 찾거나 모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미 연구 많이 진행된 서양이나 유럽이 아닌 동남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처럼 아직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새로운 것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는 곳이 더 즐거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에픽레터에서 여러분에게 다양한 요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